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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s 러브 막방 본방으로 본 리얼타임 (본인) 반응

드라마 리뷰/일본

by amongthespirits 2019. 12. 23.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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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s 러브 in the sky의 막방은 12월 21일 토요일 11시 15분. 보통은 중간의 선전이 보기 싫어서 녹화해 놓고 나중에 보곤 했는데 막방이기도 하고 해서 본방으로 볼 준비를 했다. 거실의 TV 앞에 바짝 다가가 앉아 맥주 한캔 앞에 두고 보기 시작. 나일천 결말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제발 이상한 결말로만 끝내지 말아조라...라고 속으로 빌면서 보기 시작한 거 같다. 그냥 왠만하면 하루타랑 나루세랑 이어조라..이러면서.(막방 결말 스포가 있습니다) 

 

일본 드라마는 중간에 두번 선전이 들어간다. 처음 선전이 나오기 전 장면이 이거. 넷이 스모를 한다고 난리가 났다. 

서로 흉금을 터놓고 스모를 하더니 갑자기 넷이 이러고 옹기종기 사이좋게 앉아 있음. 처음 선전 나오는 동안 든 생각. 이런 분위기면 열린 결말로 끝나겠구나...하~(열린 결말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나쉑 반성해)

선전이 끝난 후 다음 이야기로 넘어갔다. 이번엔 이렇게 나루세가 진심을 다해서 하루타랑 사귈 수 없다고 하루타를 거절한다. 진심으로 존경하기 때문에 가볍게 장난으로는 사귈 수 없게 되었다고. 

슬퍼보이는 하루타. 하지만 이렇게 진심을 다해서 거절해 준다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꼭 안아준다. 

이 드라마의 진 주인공은 사실 나루세였을지도. 엄청나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두번째 선전이 나옴. 이럼 역시 나루세랑 안되는 건 확실해 진거고 다들 자기 길들을 가는 건가? 라고 생각했다. 넷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던 장면이랑도 이어지는 거 같고. 연애 관계는 아니지만 좋은 인간 관계로서 지속될 수 있는 거고. 그건 그거대로 뭐. 했다. 

 

선전 끝나고 다음 장면으로 이어짐. 선전 끝나자 마자 아직 15분이나 남았는데 벌써 엔딩곡이 흘러 나오고 협착사 목록들이 흘러 나온다. 이때가 11시 50분 정도. 끝나는 시간을 보니까 12시 5분이었는데. 

갑자기 나루세랑 시노상이랑 얼레리 꼴레리한 분위기로 감. 

나루세는 쭉 일관되게 시노상을 좋아해 왔던 터라 그래. 나루세 화이팅. 하고 응원해 줄 수 있었다. 시노상은 뭐 나루세가 저렇게 귀여운데 저런 귀여운 애가 좋다는데 안 넘아갈 수가 있나. 나루세가 30살이나 되어서도 남을 울리기만 해 온 이유가 있었던 거지. 

그리고 아까 구로사와 캡틴이 은퇴식을 하는데 하루타는 나타나지 않고 쪽지만 전했었는데

쪽지에는 헬리포트에서 기다린다고 적혀 있었다. 구로사와 캡틴 헬리포트에서 기다리고 있음. 

이때가 드라마 끝나기 5분 정도 전이었던 거 같은데 하루타의 저런 쪽지를 봐도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 지 전혀 예측도 못했던 거다. 하루타가 이러고 구로사와 캡틴한테 할 얘기가 있다고 왔다. 

그리고서는 갑자기 하루타가 구로사와 캡틴에게 고백 시작!!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뭐???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 에에에에에에? 너무 놀라서 거실 바닥을 뒹굴며 비명 지르기 시작. 이때 거의 밤 12시였는데 너무 흥분해서 그냥 막 이상한 말이랑 비명이 튀어나옴. 뭐라고? WTF?? 지금 뭐라는 거야?? うそ!!!わけわかんない!라는 말 밖에 안 나옴. 지금 이때 순간을 떠올려도 심장이 벌렁거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음. 갑자기 영화 아저씨에서 나왔던 대사가 떠오름. "깜빡이 좀 키고 들어와라, 쫌!" 

하루타가 구로사와한테 고백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게 얘가 도대체 언제 어느 순간에 구로사와한테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지 전혀 눈치챌 수 없었음. 구로사와랑 이어주려면 적어도 깜빡이 정도는 켜 줬어야지. 너 지난주까지 나루세 좋아했잖아?? 만약에 나루세가 하루타를 거절하지 않고 자기 감정이 어느정도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겠냐고 했으면 하루타는 기다렸겠지. 그린라이트라고 생각하면서. 근데 완전히 거절당하니까 구로사와한테로 달려간 거? 아니 이게 무슨??? 이번 화에서 "사랑"은 무엇입니까? 라고 질문들을 하는데 아니 여기서 거절당하니까 냉큼 저리로 달려가는게 이 드라마가 얘기하고 싶은 "사랑"인가?? 하루타 캐릭터가 완전 이상해졌음. 

 

드라마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 하루타, 나루세, 시노 이 셋의 삼각관계를 줄곧 이용해 왔다. 근데 아마도 이 시리즈는 이걸로 끝낼 예정인지 무슨 옛다 기분이다 식으로 구로사와랑 하루타를 마지막에 갑자기 연결해 준 듯한 느낌. 

 

너무 열이 받아서 드라마 다 끝나기도 전에 TV 꺼버림. 그리고 트위터로 달려가서 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본방 본 멘붕 상태 시청자들이 난리가 났음. 그 중 엄청나게 리트윗 된 짤. 

 

마지막회를 본 시청자의 상태. 자막은 "지금 저에게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얼마나 짜증났으면 드라마 끝나자 마자 찍어서 올렸겠음. 게다가 나중에 들은 얘긴데(끝나기 전에 TV 꺼버려서 못 봤음) 구로사와 캡틴이 마지막에 하루타를 "하루탕"이라고 불렀다고! 이거 시즌1에서 구로사와가 하루타 부를 때 호칭인데! 시즌 1에서 하루타는 마키거거든요!!! 

 

자기도 모르게 마키 데려와!!!를 외치고 있었음. 놀란 심장을 진정시키느라 시즌 1 다시 보면서 짤을 찌며 Inner Peace를 되찾음. 나일천에게도 아재's 러브에게도 결말에서 후들겨 맞아서 어질어질. 나에게는 History는 시즌 2까지 아재's 러브는 시즌 1까지 있는 걸로. 이러고 결말을 내고서는 연말 특별 방송을 한다네. 우수수 팬들 엄청 떨려 나갔을 거 같은데...뭐 구로사와 캡틴 축하해요~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뭐. 

 

다나카 케이는 이 시리즈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음. 구로사와 캡틴은 내년 NHK 대하드라마에 나오는 듯. 근데 이 드라마 이후에 구로사와 캡틴 역할하시는 배우분 다른 드라마에서 봐도 막 웃음이 나옴. ㅋㅋ

 

리뷰는 쓰기 싫어서 리얼타임 반응으로 대신함. 아재's 러브 포스팅도 이것으로 끝. 

 

나일천도 그렇고 아재's 러브도 그렇고
대체 나한테 왜그래?

아재's 러브 in the sky가 오늘 끝났다. 마지막회를 보는데 마지막 5분 남겨두고 거실 바닥을 구르며 비명을 질렀다. 이게 뭐야????? 하며. 밤 12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었는데 비명이 막 나오는걸 어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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