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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우연과 회상장면이 너무 많아

드라마 리뷰/한국

by amongthespirits 2020. 1. 4.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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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초콜릿 리뷰를 쓰면서 한국 드라마 중간에 그만 두는 경우가 많은데 초콜릿은 계속 볼 예정이라고 했었다.

 

초콜릿(하지원, 윤계상) 리뷰-그리고 서브는 없었다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를 보았다. 하지원 윤계상의 초콜릿. 현재 6화까지 방영되었고 이 리뷰도 6화까지의 리뷰이다. 그러므로 6화까지의 스포가 들어있다. 이걸 보기 시작한 이유는 하지원 때문이다. 하지원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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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하지원 배우도 나오고 해서 왠만하면 끝까지 보려고 하는데 자꾸 그만 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 왠 우연의 사건이 이렇게 많은가. 7화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되고 나니 계속 문차영을 둘러싼 사건들의 연속이다. 이강의 형 이준이 좋아하던 여자 환자가 자살 시도를 하는데 문차영이 휘말리는가 하면 호스피스 병원의 또 다른 환자가 먹고 싶다고 하는 산딸기 따러 산에 들어갔다가 조난을 당한다. 이 조난의 상황도 헛웃음이 났던게 병원 사람들이 문차영 쉐프 산에서 사고 난 거 같다고 다들 심각한 얼굴들을 해서 그 다음 장면에 119 대원들이랑 경찰이랑 구조대원들이 온 산을 뒤지며 문차영 쉐프를 찾아다닐 거라고 생각했더니 왠걸, 이강 선생 혼자 별 도움도 안될 거 같은 손전등을 들고 혼자 산을 뒤지는 장면이 이어진다. 깜깜한 산에서 손전등 하나 들고 퍽이나 사람을 찾을 수 있겠다.이러고 찾아다님. 촬영하느라 라이트를 켜놔서 그렇지 한밤중 산속이 이렇게 밝겠니?

근데 찾았음?! 장난하나...한밤중에 불빛 하나 없는 산에서 이걸 찾았다고? 혹시 이강 선생이 문차영 밀어서 떨어뜨렸으면 핀포인트로 찾을 수도 있었겠다. 혹시 이강 선생 니가 밀었니???

그리고 갑자기 미국에서 온 환자 보호자한테 멱살 잡혀서 흔들흔들 하다가 뒷통수 쎄게 부딪쳐서 미각을 잃었대. 아니 병원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이 이런 일 당할 일이 뭐가 있나?? 잘못한 거도 없는데 왜 멱살 잡혀서 그대로 당하고만 있는 거? 주방이라 무기(?)도 많을 거 같은데. 

그리고 갑자기 뜬금없이 나타난 베트남 출신 부인의 부부이야기.

호스피스 병원 얘기니까 감동을 주고 싶었나본데 아니 아무런 서사도 없이 갑자기 뜬금없이 죽을병 걸린 남편과 베트남 출신 부인의 얘기를 하면 이게 무슨 감동이 되나? 음식 만들어 주고 보고 있는 문차영.

사람이 죽는 건 슬픈 일이지만 그렇다고 매번 이렇게 울 일인가? 매번 이렇게 감정이입해서 펑펑 울어대는 사람이면 호스피스 병원이랑은 안맞는 거 아닌가? 이 부부의 이야기는 워낙 뜬금없어서 감동이 느껴지기 보다는 아니 생판 모르는 남의 일에 그렇게 울 일인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 

게다가 11화에서 또 뜬금없이 나타난 인물. 이거 누군데? 이강 뿐만 아니라 나도 궁금해. 

1화에서 진짜 5분도 안나왔던 강이 엄마 좋아했던 아저씨 조카래. 이 아저씨임.

PPL초콜릿 준 아저씨. 

이 아저씨가 강이네 엄마를 좋아해서 강이한테도 잘해줬었는데 강이는 서울로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이 엄마는 백화점 붕괴로 사망했음. 지금껏 단 한번도 연락 없이 지내왔고 드라마내에서도 이 아저씨 얘기는 1화 이후로 한번도 등장한 적이 없음. 근데 이 아저씨 조카가 강이한테 갑자기 전화를 해서는 이 아저씨가 죽었다네. 이 아저씨가 몇 십년 동안 강이를 기다렸대. 왜?? 서사가 없습니다, 서사가. 납득할 수 있는 서사를 주세요. 결국 이 뜬금없는 전개는 술마신 강이가 아침에 발인을 한다는 아저씨 장래식을 가야하는데 음주운전을 할 수 없으니 문차영이 대리 운전을 하게 된다...라는 상황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 이 드라마 매사가 왜이래?? 

 

타세요. 제가 운전해 드릴게요! 이 그림 만들려고 갑자기 죽은 아저씨 등장. 

쫌 제대로 된 서사를 만듭시다. 그때 그때 대충대충 상황에 끼워맞추는 우연으로 도배를 할게 아니라. 

 

그리고 한가지 더 아주 신경쓰이는 것. 회상씬이 너무 많아. 회상씬 안 쓰면 각본을 못 쓰나? 아니 1분 전에 나온 장면 회상씬을 쓰질 않나, 같은 회상씬을 한 회차에서 두번 쓰질 않나. 회상씬 남발 지루함. 회상씬 없이 드라마를 전개할 수는 없는 겁니까? 

 

아, 재미있게 보려고 마음먹었던 드라마였는데 비판만 해버렸네. 그래도 왠만하면! 계속 볼거다. 하지원 배우 좋아해서. 왠.만.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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