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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NHK 대하 드라마 기린(麒麟)이 온다 주연 하세가와 히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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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mongthespirits 2019. 12. 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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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019년 NHK대하드라마에 대해서 먼저 얘기하자면, 아니 요 몇 년간의 대하드라마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진짜 볼 게 없다. 2010년대에 방영한 NHK 대하드라마 중엔 "야에의 벚꽃", "군사 간베에", "사나다마루"가 그나마 볼 만 했고 나머지는 다 처음 몇 회인가 보다가 때려쳐 버렸다. 아주 개인적인 이유로 이게 왜 문제냐면 일요일 저녁 8시대에 볼 만한 TV 프로그램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냥 왠만큼 재미있으면 아무 생각없이 밥 먹으면서 NHK 대하드라마에 채널 고정하게 되는데 쫌 잘 좀 만들지. 

 

어쨌든 2020년의 NHK 대하드라마는 기린이 온다(麒麟がくる)이고 아케치 미츠히데(明智光秀)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 한국 역사 드라마가 툭하면 여말선초를 다루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할 거 없으면 오다 노부나가로부터 해서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 막부로 이어지는 시기를 다루곤 하는데 역시 이번에도 주군 오다 노부나가를 죽인 아케치 미츠히데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 

 

아케치 미츠히데에 대한 기억이라면 예전에 "대망"이라는 일본 소설에서 본 기억이다. 거기서 그려지는 아케치 미츠히데는 뭔가 답답하고 연약하고 제멋대로 오다 노부나가를 오해해서 주군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배신자로 그려지고 있었다. 그런데 내년 대하드라마 주인공이라고 하니 아마도 새로운 시각에서 이 인물을 그려내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하세가와 히로키(長谷川博己). 일본 배우로는 보기 드물게 키가 크다. 182cm. 

이 배우를 처음 본 건 "야에의 벚꽃"에서다. 주인공 야에의 남편으로 나왔었다. 일본의 전통 복식을 예쁘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키가 훤칠하게 큰 배우가 하얀 위에 걸치는 걸 뭐라고 하나. 암튼 겉옷을 입고 있는데 참 예쁘다고 생각했었다. 머리도 촌마게 아니고. 능력 많은 야에를 전면적으로 서포트해주는 자상한 남편으로 나와서 더 인상에 남았던듯.

2016년에 방영된 "나츠메 소세키의 아내"(4회 방송)에서는 신경쇠약에 걸린듯한 신경질적인 나츠메 소세키를 잘 연기해냈다. 이번에 기린이 온다를 집필한 작가중 하나가 나츠메 소세키의 아내를 집필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건 2018년 신년에 방송되었던 신년 특집 드라마 "도청폭파"가 있기 때문이다. 하세가와 히로키가 주연이었는데 이걸 3시간 넘게 앉아서 끝까지 보았던 나를 칭찬해. 다이하드 짝퉁 드라마인데 진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는 걸 보면 충격이 컸던 모양. 다음날 트위터를 보다 보니까 다들 "도청폭파" 욕하고 난리가 났던 기억이 있다. 

 

어쨌든 아직 NHK 홈페이지에도 별다른 정보가 올라와 있지 않아서 자세한 사항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아케치 미츠히데의 젊은 날부터해서 그려나가게 될 건 확실해 보인다. 12월 15일부터 홈페이지 갱신 시작한다고 하니 기다려 봐야겠다. 근데 얼마전에 오다 노부나가의 부인 노히메 역을 맡았던 사와지리 에리카가 마약으로 하차를 해서 새로운 배우로 다시 찍고 있다고 하니 거참. 시작하기도 전에 우여곡절이 많은 드라마가 될 듯 하다. 이번엔 재미있게 만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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