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7화와 8화에서는 종우가 점점 더 정신적으로 망가져가는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6화에서 종우는 잔뜩 술에 취한 상태에서 문조한테 이렇게 삿대질하며 "니가 제일 섬뜩해"라고 무의식속에 있던 생각을 말해버리는데, 그후부터는 긴가민가 기분만 쎄했던 문조가 본격적으로 섬뜩하다고 생각하게 되어 버린다.
새로 들어온 강석윤과 외출하다가 문조를 만났는데 이제 대놓고 싫은 표정이 되어 버리는 종우. 아예 쳐다도 안 봄.
종우는 정신적으로 점점 더 피폐해져가는걸 자각하고 하루라도 빨리 고시원에서 나가려고 마음을 먹는데. 하지만 새로온 강석윤과 술도 마시고 형동생하며 고시원 사람들에 대해 뒷담화도 하다보니 정신적으로 숨통이 트이게 된다.
근데 문조한테 바로 걸림. 저기요, 퍼스널 스페이스 존중좀요. 옆에 강석윤도 같이 있는데 문조눈엔 안보임. 뒷담화하던 종우에게 그렇게 속 얘기를 다 꺼내놓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들이대는 중.
문조가 종우 난간끝까지 밀어서 떨어지게 생겼음. 아니나 다를까 "떨어지겠다"라며 종우 챙겨주는(?) 문조. 종우 얼굴표정 썩었음.
강석윤이랑 같이 있으면서 어느정도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어 보통사람같아진 종우 표정. 강석윤때문에 숨통트임.
근데 고시원 변태가 자기방에 칼들고 들어가려던걸 보고 다시 돌아버림.
고시원 일당들이 종우 돌은자 만드는 장면을 목격한 문조. 뭔가 화난듯한 아닌듯한 표정으로 노려봄.
종우와 우연히 부딪힌 변득종이 의미심장한 말을 한마디 건넨다. "이게 다 아저씨때문인거 아시죠?"
종우 입장에서는 이게 다 고시원 또라이들 때문임. 근데 뒤로가면서 밝혀지는 사실은 종우는 정신적으로 이미 문제를 안고 있었다는 것. 짜증나는 사수를 쳐다보는데 눈빛이 변했음.
이 사수는 찌질이에다가 마마보이에다가 짜증나는 캐릭터의 인간이지만 종우와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진게 이 사수의 잘못만은 아님. 처음부터 종우를 갈구기는 했지만 종우가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점도 있고 종우가 어리고 잘생겨서 질투하는 점도 있었고. 하지만 종우가 대충 일이 익숙해지면 그냥 재수없는 사수..정도로 끝날 수 있는 관계였음. 근데 종우가 술에 쩔어서 괜한 시비를 거는 바람에 관계가 완전히 파탄남.
그리고 드러나는 종우 과거. 군대에서 사람 때리고 죽여버릴걸..이라며 웃는 종우.
PC방에서 만난 고딩 셋이 시비를 걸자 그중 둘을 피떡 만들고 자기도 쓰러져버림. 종우 스토커 문조.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남. "이제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곁에 있으니까"
그리고 눈뜨니까 이렇게 되어 있음. 보는 사람도 식겁.(치과 진짜 싫어) 문조는 그냥 종우 팔 묶어 놓고(!) 입안 찢어진거 치료중이었음.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문조가 두려워진 종우.
쥐어팬 고딩 엄마들이 찾아와서 경찰서 왔는데 정신이 반쯤 나가서 손톱 물어뜯고 있음.
이 또한 갑자기 나타난 문조가 고딩 엄마들이랑 합의 다 해주고 나니 종우 갑자기 아기같아진 표정. 석윤이한테는 온갖 형노릇까지 해가며 정상인듯 행동하다가 고시원 변태나 회사 사수를 보면 돌은자가 되어 버리고 문조와 있으면 두려움에 떨거나 아이같이 되어 버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방안의 옷이 고양이 시체로 보이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고 피묻은 옷 그대로 입고 다음날 출근.
결국 다음날 사수 머리통 깨고 두들겨 팸. 근데 이게 고시원이랑 문조때문인가 하면...그렇지도 않은게 다음 장면에서 밝혀짐. 사수 뚝배기 깬 거 떠올리며 웃고 있음.
그리고 사실은 군대에서도 사람 팬 후에 좋아서 웃고 있음.
이것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종우는 고시원이나 문조때문에 변한게 아니라 폭력적인 성향이 이미 내재되어 있었다는 것. 그걸 억누르고 그런 성향이 없는 것처럼 모른척 하고 살고 있었는데 고시원 사람들과 문조를 만나면서 그런 성향들이 바깥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한 것.
종우 선배도 굉장히 재수없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재수없기는 해도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님. 싸게 사람쓰려고 종우를 인턴으로 불렀다고는 하지만 다른 사람 써도 되는 걸 굳이 종우를 불러서 취직시켜준거. 거들먹 거리기는 해도 종우한테 밥사주고 술사주고 택시비 내주고 챙겨주고 친한 형이 친한 동생한테 해줄법 한 건 다 해줌. 종우 여자친구한테 집적대기는 하는데 이건 종우가 서울에 없는 편이 더 나았던거 아닌가? 종우랑 여자친구 사이에 문제가 없으면 자기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음. 혹시 틈이 생기면 비집고 들어가보려는 개새끼이긴 함. 폭력 사건을 일으킨 종우를 또 굳이 찾아와서 얘기해보려는 중. 물론 종우는 들은척도 안함.
결국 드라마상에서 드러나는 종우의 행동들을 보면 얘가 고시원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망가지는 것 같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와 비슷한 정도로 이미 정신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음.
오히려 종우보다는 문조쪽이 종우때문에 망가지고(?) 있는듯한 인상이 더 강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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