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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탐] 1-3화 감상 리뷰 - feat.셜록? 자오윈란?

드라마 리뷰/중국

by amongthespirits 2019. 4. 2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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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탐 1-3화까지 본 감상 리뷰. 왜 3화까지냐면 첫 사건이 3화로 마무리되었기 때문. 그럼 3편까지 본 감상. 이전 신탐 소개에서 인물소개를 하면서 아무래도 셜록이랑 비슷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는 얘길 했었다. 뭐 재미있기만 하면 괜찮다라고도 했었고. 근데 아무리 그래도 내용을 보기도 전에 오프닝에서 이래버리면 좀 곤란한거 아닌가? 음악이 완전 BBC 셜록 오프닝곡 변주한거 같은 곡인데? 내용을 보기도 전에 이래버리면 셜록 짝퉁! 하는 생각이 들어버리잖아. 

오프닝 음악만 그런 줄 알았더니 처음 나비(루오페이罗非)의 등장도 너무 판에 박힌 모습이다. 손에 피를 흥건하게 묻히고 과장된 신비감을 두르고 등장을 하는데 사실 이게 별거 아닐거라는건 이런류의 드라마를 많이 봐왔다면 뻔히 보인다. 클리셰로 가득찬 연출이기 때문이다.

피가 흥건한것처럼 보이도록 연출했지만 그런게 아닐거라는건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 알기 때문에 별 긴장감은 생기지 않는다. 좀 더 뭔가 색다른 연출, 혹은 오히려 이런 기교를 부리지 않았다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반면에 조금 신선하게 느껴졌던건 파트너 여형사 진소만(친샤오만秦小曼). 나비 방을 베란다에서 훔쳐 보다가 난간에서 떨어졌는데 요러고 턱 살아남음. 이 한 장면으로 진소만이라는 캐릭터의 많은 부분들이 설명된다.

나비와 진소만, 이 둘의 관계는 두뇌를 담당했던 셜록과 무력을 담당했던 왓슨, 즉 BBC 셜록의 구조를 많이 닮아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신비하게 등장했던 나비는 오프닝 10분만에 진소만에게 진압당해서 요렇게 되어버림.

저 표정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그렇다. BBC 셜록은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잘생김을 연기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쪽 나비는 보면 볼수록 자오윈란이 나비를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쩔 수 없다. 역시 배우 백우는 배역을 본인에게 맞추는 스타일인거다. 일본에도 비슷한 사람이 있지. 기무라 타쿠야라고. 어떤 역을 해도 기무타쿠화시켜서 배역을 소화하는. 뭐, 연기만 잘하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이 장면은 왜 때문인지 머리 모양까지 갑자기 가운데 가르마를 타서 더더욱 자오윈란같아 보였다는.

나비넥타이 멘 나비!

사실 1화는 위에 얘기했던 이런 저런것들로 생각이 많기도 했고 예상했던거랑은 조금 달라서 기대감이 좀 떨어졌던것도 같다. 오히려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어가는 2화부터 흥미가 생기는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 이거 재밌네? 라는 생각이 들게 된 장면. 나비랑 진소만이 범인을 잡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진소만이 반장님한테 깨지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나비가 진소만과 반장님을 대하는 태도가 꽤나 흥미롭다. 21분 55초 정도부터.(자막 켜면 한글 자막 나옴)

진짜 억울한 표정지으며 반장님한테 항변하는 신참 진소만.

반장님 눈치보는 나비.

반장님 화남.

반장님 체면도 살려드려야 된다고 진소만 설득.

은 개뿔, 반장님은 사건 해결같은거 못한다고 한 술 더뜸.

반장님 진짜 화나게 만들어놓고서는..

쿨한 얼굴로 바이바이~라며 사라짐.

나비는 능력없는 선배에게 다 해결된 사건을 빼앗기게 된 진소만이 충분히 억울하게 느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조직을 운영해야 하는 반장님의 입장도 잘 이해하고 있다. 이 입장들 사이를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스윽~빠져나가는게 흥미롭다. 반장은 이런 뺀질뺀질거리는 나비한테 항상 당하면서도 얘 능력은 제대로 인정하고 있다. 진소만에 대해서도 야단치는 듯 보였지만 앞으로 총기 소지하고 다니라고하며 진소만의 능력도 인정해 준다. 이런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뭔가 꽉 막히고 일이 생길때마다 야단만 치는 그런 반장은 아니라는거. 

 

이 셋의 대화장면에서 각각의 캐릭터에 생동감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신탐"에 대해서 제대로 다시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나비와 진소만의 관계도 아주 흥미로운데 1화에서 나비는 두뇌 진소만은 무력..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2화에 들어가니 이 둘의 관계는 본격적으로 "사제관계"가 성립되어 가고 있다. 나비는 경찰들에 대해 사건 해결 못하는 무능력한 인간들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아마도 진소만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하고 있는 듯. 진소만을 제대로 된 경찰로 키우기 위해 가르치는 장면들이 곳곳에 나온다. 

 

예를 들어, 클럽에 가서 범인을 찾아야 하는 장면. 진소만이 이 사람 많은 곳에서 어떻게 범인을 찾느냐고 하자, 어떤식으로 사람들을 배제해 나가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 준다. 

또 진소만이 잘했을 때는 칭찬한다. 범인 검거 후 의기양양한 진소만.

잘했다고 칭찬.

진소만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기대가 된다. 아직 또 한 사람의 주인공인 검시관이 등장하지 않았는데 인물들간의 관계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는 것으로 봐서 또 다른 재미를 주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내용 이외의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신탐은 화면이 예쁘다. 색감도 예쁘고 아주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난다. 소품들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나비 명함.

나비와 진소만이 사는 설리반 아파트. 

나비와 진소만이 앞으로 종종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아파트 옥상.

신탐 공계에는 본인들의 미술 작품을 이런식으로 자주 올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것. 아직 3화까지 밖에는 보지 않았는데 신탐에서는 나비한테 예쁜옷을 많이 입힐 모양이다. 장면마다 아주 고풍적인 예쁜 의상들을 보여주고 있다. 첫 등장.

밤나들이 갈 때 의상.

클럽에 춤추러 가는 의상.

범인 찾으러 다녔다는 걸 보여주기만 한 장면. 1초나 나왔나. 첫째날. 진소만이랑 의상 맞춰 입히고 있는 듯.

둘째날. 

세째날.

범인 검거한 날. 역시 둘이 의상 맞춰 입히고 있는게 틀림없다.

지금까지 나온 의상을 돌려입히며 버텨나갈건지 앞으로 계속 새로운 의상을 입혀서 내보낼 건지도 궁금한 부분. 백우가 옷을 잘 소화해내서 의상담당하는 사람이 일할 맛 날 듯.

 

신탐 1-3화까지 본 감상이었음. 앞으로도 계속 감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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