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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원사와의 대화(Dialogue avec mon jardinier, 2007) - 다니엘 오떼유, 장 피에르 다루셍

영화 리뷰

by amongthespirits 2009. 10. 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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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 정원사와의 대화((Dialogue avec mon jardinier)
개봉 : 2007
감독 : 장 베커 (Jean Becker)
출연 : 다니엘 오떼유 (Daniel Auteuil), 장-피에르 다루셍 (Jean-Pierre Darroussin)

어제 본 영화. 오랫만에 보는 프랑스 영화였다. 사실 프랑스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친구가 빌려와서 억지로(!) 볼 수 밖에 없었다. 시작하는 순간에 거의 반 정도는 졸아버릴 기세였다!!!

주인공은 이 두 아저씨. 오른쪽 아저씨가 파리에서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화가. 왼쪽 아저씨가 고향에서 평생을 철도청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정원사. 둘은 어릴 때 친구였는데 화가 아저씨가 정원사 아저씨를 고용하면서 우연히 재회하게 된다.


정원사 아저씨는 고지식하고 순박하고 27년간 결혼생활을 하면서 일년에 한번 니스로 여행을 가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항상 비슷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는 노동자 계급의 가정에서 태어나 의무교육을 마치고 고등교육을 받는 일 없이 그 자신도 평생을 노동자로 살았지만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 온 인생의 연륜이 몸에 베어 있다.

별다른 특별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지만 조그만 밭을 가꾸는 와중에 오다 가다 한마디씩 던지는 정원사 아저씨의 말에 화가아저씨는 왠지 모를 안정감을 얻는다. 화가 아저씨는 돈은 부족하지 않게 벌지만, 결혼생활은 파탄 직전이고 딸과의 사이는 멀어져 있으며 자신이 그리는 그림도 왜 그리는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정원사 아저씨가 키운 호박이 이렇게나 컸다!!!

화가 아저씨의 결혼생활이 절단날 위기에 처하게 되는 요인 중 하나. 누드 모델.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지만 실제 경치와는 많이 다른 그림.
정원사 아저씨 왈 : " 멋지긴 하지만 보이는 것과는 많이 다르군"
화가 아저씨 대답 : " 보이는 것 뿐 아니라 상상력을 가미해서 그리는것이네"
정원사 아저씨 멘트 : "보이지 않는 걸 그리려면 참 힘들겠구먼. 그럼 왜 밖에 나와 그리는건가?"
화가 아저씨 대답 : "자네랑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러지"
정원사 아저씨 : 부끄러운듯 미소

구글링을 해보니 이 영화는 앙리 퀴에코의 "화가와 정원사"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화가와 정원사의 대화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한 번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전혀 졸 수 없었다. ^^;;

영화 트레일러(자막이 들어간 트레일러는 아쉽게도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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