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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닫힌 결말. TharnType 막방 리뷰

드라마 리뷰/태국

by amongthespirits 2020. 1. 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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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TharnType 마지막 12화 자막까지 끝냈다. 역시 예상대로 빈틈없이 꽉 닫힌 해피엔딩 결말. 드라마 세 편 보면서 처음으로 안심하면서 행복한 기분으로 끝남. 아니 근데 오프닝에 나오는 이 장면 어디다 팔아드셨나요? 국 끓여 드셨나? 왜 오프닝에서만 나오고 내용엔 없어! 

마지막회 TV 방영분은 1시간 편집이고 LINE TV 방영분은 1시간 반이라더니 솔직하게 말하자면 1시간 반 편집분은 조금 늘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나 롱이랑 타이랑 대치하는 장면 너무 길어...시간 보니까 15분 이상 끌던데. 암튼.

 

마지막 회에서 뜻밖에도 가장 눈에 들어 온 멋있는 사람 둘! 첫번째는 탄이네 형. 지금껏 여동생 바보의 모습만 보였었는데 사실은 남동생 바보이기도 했음! 탄이 줄창 우는데 계속 옆에서 같이 있어줌. 

동생이 너무 힘들어 하니까 타이한테 따지러 온 형님!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타이 너 지금 죽은 거야.

탄이 형님한텐 타이도 깨갱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동생 탄이랑 왜 헤어졌냐고 따져 묻고 계신 형님. 이유를 말하면 더이상 간섭 안하겠다는 탄이 형님. 어물쩍 넘어갔다가는 미운털이 백만년 박힐 듯한...

(미운털 박힐 수는 없으니)어쩔 수 없이 사정을 다 털어놓는 타이. 대신 탄이한테 절대 말하면 안된다고 약속 받아냄. 아주 굳세게 받아냄. 

타이 한 번 노려보고.

그래. 말 안 할게. 약속하마!

는 개뿔. 남동생 바보 톤 형한테 그런게 어딨음?? 내 동생이 죽게 생겼는데. 내 동생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탄이네 형. 바로 탄이한테 다 말해줌.ㅋㅋㅋㅋㅋㅋ 그 결과 롱이 때려잡는 현장에 나타난 탄이. 손만 보여줘도 반지랑 핏줄 땜에 누군지 다 알겠는데...

그리고 두번째 멋있었던 인물! 챔프! 얘 맨날 먹는 거만 밝히는 약간 4차원 적인 인물로만 그려졌었는데 롱이 앞에 이러고 버티고 서있으니까 갑자기 듬직.

이 장면 생각남. 복싱하던 챔프! 

챔프가 가로막고 서 있으니까 꼼짝달싹 못하는 롱.

이야, 챔프 멋있었어.

롱이 발버둥쳐도 꿈쩍 안함. 

게다가 다들 감정이 겪해져서 울고 난린데 챔프만 끄덕없음. 

롱이 벌레보듯 하는 챔프.

테크노는 착해서 롱이도 불쌍하게 생각. 챔프랑 표정 완전 다름. 

롱이 안쓰럽게 보는 테크노 잡아끄는 챔프. 저런 건 상종을 말아야 해! 

테크노 모가지 잡아서 연행. ㅋㅋㅋ

이 롱이랑 대치하는 장면이 TV판 편집에선 얼마 정도 방송이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좀 너무 길었다. 걸프 배우가 이 장면 이틀에 걸쳐서 찍으면서 제일 힘들었다고 인터뷰 하던데 그래서 그렇게 길게 방송을 해줬나? 한 15분 정도가 할애된 거 같은데 나중엔 지루해졌음. 

 

게다가 납득할 수 없었던 장면들. 목 조르는 장면. 그렇게 졸라서 죽겠음? 이 목 조르고 대사치는 장면이 너무 길었다. 목이라는게 세게 졸리면 기절하는 거고 더 세게 졸리면 죽는 거고. 대충 안 죽을 정도로 잡힌 거면 타이가 롱이 얼굴 주먹으로 냅다 갈기고 일어나야 정상인 건데. 목 졸리는 플레이 하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어설프게 졸린 채로 계속 대사를 치면...물론 타이가 롱이 자백을 받아내야 한다는 목적은 있겠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계속 반항도 없이 있으면 의심스러울 거 같은데 말이지.  

게다가 뜬금없이 예쁘게 옆에 놓여있는 돌 뭔데? 이거 보자 마자 심각한 장면에서 웃었잖아! 나 잡아서 머리통 때려 주세요..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엌? 혹시 타이가 미리 자기 머리통 깨라고 벽돌(?) 가져다 놨나? 에이 설마. 차라리 저 건너편에 보이는 벽돌 더미로 롱이 달려가 하나 집어와서 내리치려고 했어야지. 그럼 덜 노골적이었을 텐데. 드라마 감독이 연애 얘기는 잘 찍으시는 분인 거 같은데 이런 방면엔 소질이 없으신가. 너무 대충대충이셔.

 이 정도로 정신이 있었으면 롱이 팔 잡을 게 아니라 냅다 콧등을 때렸어야 한다니까. 너무 부자연스러웠어! 

이 장면에서 인상적이었던 거. 탄이의 우는 표정 변화. 타가 자기 때문에 피해를 입어서 책임을 지고 자퇴하겠다고 우는데. 이때까지는 이 정도로 울었음. 

근데 타이가 자책하지 말라는 자기 말 안 듣는 탄이를 보고 "너 정말 나랑 헤어지고 싶은 거야?"라고 협박(?)을 하자 탄이 일순 엄청 놀람. 

그리고 또 눈물 펑펑. 눈물샘 터짐. 아오, 너 타이. 

탄이 눈물은 마를 날이 없습니다. 타이랑 관련된 일엔 이렇게 펑펑. 

근데 눈물 범벅 된 상태에서도 롱이한테는 찬바람 쌩쌩 얼음장됐습니다. "난 널 사랑하지 않아" 

근데 이 시퀀스 자체가 사실 좀 생뚱 맞았던 건 이 모든 일의 전제에 탄이랑 롱이랑은 죽고 못 살 만큼 친한 친구다...라는게 있어야 함. 그래서 타이가 어쩔 수 없이 탄이까지도 속여가면서 이런 엄청난 연극을 벌인거다라는. 근데 12화까지 쭉 봐 온 사람의 느낌으로는 얘네 둘이 그렇게까지 친했다고? 라는 물음표가 머릿속에 100개 쯤 떴음. 타가 롱은 탄이가 제일 믿고 있는 사람이라고 대사로 설명을 하지만 지금까지 봐 온 탄이와 롱의 관계를 보면 롱이 들이대면 탄이는 철벽치는 그런 거만 봐와서.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탄에게 롱은 몇 번이나 무슨 고민 있냐? 고민 있으면 나한테 말해라...라고 하는데 탄이는 작은 고민이던 큰 고민이던 단 한 번도 롱한테 상담한 적이 없음.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라면서?? 탄이가 타이보다도 더 믿는 친구라면서?? 근데 그런 친구한테 어떻게 단 한 번을 곁을 내주질 않냐? 이걸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건 타이랑 테크노와의 관계를 보면 알 수 있음. 타이랑 테크노는 진짜 절친 베프. 서로 힘든 일 있을 때 상담하고 도와주고 위로하고 등. 12화까지 봐 온 탄과 롱의 관계는 그냥 웃고 떠들고 같이 밥 먹고 같이 밴드 하는 정도의 친한 친구일 뿐 마음까지 서로 나누는 그런 친구는 아니었음. (그래서 휴방때 TharnType Lhong을 방영했나? 안 봐서 모름) 그러니 이런식으로 얘기를 풀어가려고 했다면 탄이랑 롱이랑 관계를 좀 더 밀접하게 그렸어야 했지 않나? 라는 생각. 번외 Lhong편으로 말고.

 

그리고 길게 언급하고 싶지 않은데 12회만에 롱이 누나가 처음 등장을 해서는 갑자기 사랑해 동생. 미안해 누나. 이러고 가족간 화해하는 장면. 정말 필요없었다고 생각. 무뜬금. 롱이도 불쌍하지 않게 처리(?)해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었음. 이건 TV판에선 잘렸을 거 같은데. 내가 감독이면 잘랐음.ㅋ

반면에 12화를 통털어 제일 가슴에 와닿았던 씬은 다음 탄과 타이가 화해하는 씬. 탄이는 타이가 떠나가던 장면, 자신의 상처받았던 마음 때문에 복잡한 심경. 

타이는 나도 슬프고 아팠어..라며 미안해를 연발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음. 

"니가 한 일에 대한 댓가는 치뤄야 해"

"넌 나한테 다시 돌아와야 해"

"그리고"

"평생 나와 함께 해야 해" 뮤 배우 표정이 너무 진지하고 결의에 차 있어서 심쿵했음.

이 말을 들은 타이와 탄의 감정에 조금 차이가 생겨남. 타이는 이 말을 듣고 살짝 미소지음. 용서 받았다는 것이지. 

근데 탄이 감정은 아직 정리가 안됐음. 여전히 눈에 눈물 가득. 

그래 평생 함께 하자. 라고 타이는 일단락 지었음. 행복한 미소. 

뮤 배우 너무 울어서 쌍거풀 다 없어질 거 같아. 

그리고 난생 처음 탄에게 "사랑해"라고 고백하는 타이.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하면 의미가 가벼워 진다더니 아주 제대로 진지하고 심각하고 무겁게 탄이한테 사랑해 고백을 해버림.

타이는 웃으며 고백하는데 이 말을 들은 탄이는 웃으면서도 설움이 복받쳐서 울음이 터짐. 지금까지의 일들이 떠올랐겠지. 이해해, 이해해. 왠지 이 장면을 보면서 마치 뮤 배우가 완전히 탄이한테 빙의한 듯한 느낌을 받았음. 

 처음엔 웃다가

복받쳐올라서 울다가

지금까지 과정이 생각 나 좀 서러운 기분도 들고

이 모든 복잡한 감정을 잘 표현한 뮤 배우 칭찬해. 타이가 마지막에 작은 소리로 "왜 우는 거야?" 라고 하는데 이거 꼭 애드립 같았던. 걸프 배우가 뮤 배우한테 "형 이 씬 그 정도로 우는 씬 아닌데 왜 울어?" 라고 묻는 거 같이 보였던..(아, 과몰입) 

뒤늦게 추가: 과몰입 아니었음. 오늘 배우들 촬영 뒷얘기 인터뷰 나왔는데 "왜 우는 거야?" 라고 작은 소리로 걸프가 물었던 건 실제 애드립이었다고. 걸프 배우한테는 이 장면이 행복해야 하는 장면이고 탄이가 운다고 해도 행복해서 우는 거여야 했는데 뮤 배우가 생각보다 울컥해서 펑펑 우니까 자기도 모르게 "왜 우는 거야?"라고 말해 버린 듯. 근데 뮤 배우가 여기서 행복하고 서럽고 좋고 근데 또 울컥하고 근데 또 행복하고...이런 걸 잘 표현해 준 거 같아서 정말 명장면으로 남았던듯.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쩍 넘어가던데 이거 대체 무슨뜻 임미까???

뭣이라?? 하고 다른 의미의 물음표 100개 떴잖아. 이상한 망상의 날개가 펴지는 거 심호흡하고 잘 접어서 넣어둠.  

 

모두를 놀라게 했던 얼음 키스씬. 타이는 그래도 좀 작은 얼음 가져왔고만

탄이 얼음 너무 큰 거 아님미까?

 

키스씬은 남사스러우니까 직접 보세오. ㅋ

 

모두의 앞에서 사랑노래를 불러줍니다.(뮤 배우 노래도 잘하는 군.) 

진짜로 1화부터 12화까지 타이가 탄이 정면으로 보면서 이렇게 아무런 감정의 거리낌없이 예쁘게 미소짓는 거 처음 보는 듯. 맨날 탄이 안 보이는데서만 웃고 하더니. 

뭐, TharnType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손 꼭 잡고 집에 가는 걸로 마무리가 됐다고 봄.

나머지 3년 후는 그냥 부록같은 거. 내가 진짜 TinCan 좋아해서 TinCan 사랑이야기 포스팅도 막 6개나 하고 그랬는데 근데 Tin역 배우 Mean은 쬐금 더 연기 연습 해야 하는 걸로. 탄타 보다가 보니까 어. 암튼 Love by Chance 시즌 2 나오니까 힘내, 민 배우. 

혹시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이라고 타이 헤어스타일 예쁘게 해 준건가? 적응이 안돼! 어색해! 타이 너 이렇게 꾸미고 다니는 애 아니었잖아. ㅋㅋㅋㅋ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에서 미모가 폭발하신 타이군. 

좋은 장면이긴 한데 거의 4년차 커플이 여전히 이런 분위기일 수는 없을 거야.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막방이니까 이해해준다. 

화면이 예뻐서 좋다. 

이런 꽉 닫힌 해피엔딩 결말 찬성. 

이것으로 TharnType The Series 자막과 리뷰 모두 끝. 시즌 2 주세오. 얼른 주세오. 이제 월요일 심심해서 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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