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데이빗 보위(David Bowie, 1947-2016)의 세대가 아니다. 글램록이 한시대를 풍미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다지 흥미를 갖고 있지는 않았다. 그의 죽음이 전해졌을 때에도 유명한 가수가 또 한 명 세상을 떠났구나..정도의 느낌만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그의 죽음이 전해졌을 때 트위터 타임라인에 흘러다니던 사진 한장. 그의 새로운 앨범 "Blackstar"의 사진이었다. 그는 이 사진을 찍은 후 얼마되지 않아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이 사진에서는 전혀 죽음의 기운을 느낄 수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멋진 노신사의 모습이 아닌가...
그리고 NHK 위성방송 BS에서 데이빗 보위의 라이브 공연을 보여주었다. 1987년의 라이브 공연 "Glass Spider Tour".
처음으로 보는 보위. 그의 라이브는 마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듯한 무대부터 록음악을 연주하는 무대까지..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인지 종잡을 수 없는 음악적 다양성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멋있다!! 멋진 음악을 만들고 노래도 잘하고 잘생긴데다 춤도 잘추는 록을 하는 스타다!!! 부족한게 뭐냐!!!! 세상은 참으로 불공평하다는 걸 보여주는 예라고 할까..
관심이 생겨서 유튜브에서 이런저런 영상들을 찾아보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글램록으로 전성기를 누릴때보다도 오히려 나이든 모습이 훨씬 멋있어진듯 보인다. 1972년의 "Starman". 화장을 하고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건 2002년 미국 A&E라는 방송국에서 한 Live by Request. 이때가 50대인데 20대의 보위보다 더 멋있게 보인다. 물론 개인취향..아마 외향적으로 보여지는 글램록이 취향이 아니라서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웠던건 이번에 새로 나온 앨범의 "Lazarus"라는 곡의 뮤직비디오. 그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으니 자신이 곧 죽음을 맞게 될 거라는걸 알고 있었을거다. Lazarus는 그가 자신의 죽음마저도 예술로써 승화시켜냈다는 것을 보여준다. 뭐랄까, "예술가"라는 호칭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뮤지션이 있을까..라는 느낌. 데이빗 보위의 음악 전체가 개인적인 취향은 아닐지라도 예술가로써의 보위는 존경할 만한 뮤지션이라는 생각.
Lazarus (David Bowie)
Look up here, I’m in heaven
I’ve got scars that can’t be seen
I’ve got drama, can’t be stolen
Everybody knows me now
Look up here, man, I’m in danger
I’ve got nothing left to lose
I’m so high it makes my brain whirl
Dropped my cell phone down below
Ain’t that just like me
By the time I got to New York
I was living like a king
Then I used up all my money
I was looking for your ass
This way or no way
You know, I’ll be free
Just like that bluebird
Now ain’t that just like me
Oh I’ll be free
Just like that bluebird
Oh I’ll be free
Ain’t that just lik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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