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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사?

책 이야기

by amongthespirits 2009. 7. 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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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철안에서 오다가다 조금씩 읽는 책이 있다. 미슐레의 "프랑스 혁명사".

우선 미슐레에 대한 네이트 사전의 정의.

미슐레(Michelet, Jules) [명사] 
[명사]<인명>프랑스의 역사가(1798~1874). 역사에서의 민중의 역할을 강조하였으며, 과거의 전체적 재현을 역사 서술의 목적으로 삼았다. 나폴레옹 삼세에 반대하다가 교단에서 쫓겨났다. 저서에 《프랑스사》, 《프랑스 혁명사》, 《마녀》 따위가 있다. 

사실 역사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다가 그게 유럽쪽 역사라면 더더욱 문외한인지라 프랑스 혁명이라는 일대 대사건에 대해서도 별 흥미를 가지지 못했었다. 그야 "프랑스혁명"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민중이 봉기해서 왕정을 무너뜨렸다...정도의 어설픈 지식밖에는 없었다는 이야기. 지금이라고 많이 다른가 하면 그렇지도 않지만. -_-;;

이것이 현재 읽고 있는 프랑스 혁명사. 쿠와하라 다케오라는 전후 일본 프랑스 문학의 대표라 할 수 있는 학자가 번역한 작품이다. 번역작품을 읽을 때면 누구나가 느끼는 것이겠지만, 번역이 얼마나 잘 되었는가가 그 작품을 감상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런 의미에 있어서 이 프랑스 혁명사는 읽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있다.

역사서라기 보다는 구성자체를 보았을 때는 소설에 가깝기 때문에(내용이 소설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풀어나가는 형식이) 역사에 관심이 없는 나같은(?) 사람이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러한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자료조사가 필요했을 지를 생각해보면 아득해지는 느낌이다. 또한 그것을 이야기로써 풀어나갈 수 있는 재주 또한 지녀야 했을 테니. 미슐레 이후에 미슐레와 같은 형식으로 역사를 풀어나간 사람들이 꽤 된다고 하는데 대부분이 미슐레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본인이 읽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이 책을 읽다보면 18세기의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한국 정치상황과 겹쳐지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음을 느끼게 된다. 간단하게 이야기 해버리면 민중에 의한 봉기. 그 어느 누구의 조직에 의한 것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가 현실을 변혁시키고자 현실에 맞써서 싸우는 이야기들.(상편에 의하면 그렇다) 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기득권 세력, 즉 귀족들이다. 전체가 아닐지라도 계몽사상과 함께 성장한 일부 귀족들. 그들은 봉건귀족의 자손으로써 자신들의 미래가 보장되어 있었음에도 자신들이 가진 철학과 현실이 모순됨을 깨닫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민중과 함께 프랑스혁명에 동참한다. 우리에게 철학을 가진, 그 철학을 위해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 할 그런 기득권세력이 있었던가. 그 외에도 프랑스에서 평등을 중시하는 이유가 이 책을 보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현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이야기 되는 평등이라는 가치를 이들은 자신들의 피를 쏟아내어 획득한 것이기 때문일것이다.

 

현재는 상권을 다 읽은 상태. 하권으로 돌입해야 한다. 하권에서 로베스 피에르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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